해부학적 구분에 따른 분류

안구에는 방수라는 액체가 순환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수는 모양체라는 기관에서 만들어져 수정체와 홍채 사이의 공간을 통하여 이동하고 각막과 홍채 사이의 작은 틈을 통하여 안구 밖으로 배출되게 됩니다. 이러한 통로가 현미경을 통하여 보았을 때 보이는 양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

• 개방각 녹내장

  가장 대표적인 유형으로 눈 속 방수가 흐르는 안구의 전방각이 눌리지 않고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한 채 뚜렷한 안과적 혹은 전신적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녹내장 입니다.

• 폐쇄각 녹내장

  섬유주 부분이 동공 폐쇄로 인한 안구 후방 내 방수 저류나 백내장 등의 요인에 의한 주변부 각막 - 홍채 유착에 의하여 막혀 있는 녹내장을 의미합니다. 급성 녹내장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나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유출 경로를 확보하기 위하여 레이저 홍채 절개술 등의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여야 하는 경우가 많은 녹내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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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방각 녹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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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쇄각 녹내장

안압에 따른 분류

녹내장의 발생에 관여하는 여러 요인중 아직까지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안압입니다. 안압은 안구 내를 차지고 있는 액체(방수)의 압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은 경우 시신경이 압박되어 신경 세포 소실이 일어나고 이에 해당하는 시야 장애가 진행되게 됩니다. 이러한 안압의 수준에 따라 녹내장을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 고안압 녹내장

  안압이 22mmgHg 이상으로 정상 범주보다 높은 경우에 발생하는 녹내장 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상 안압 녹내장에 비하여 진행이 빠르며 안압이 30mmgHg이상인 경우에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를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정상안압 녹내장

  정상적인 10~21mmgHg의 평균 안압을 유지하지만, 안 혈류 장애, 시신경 약화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녹내장입니다. 정상 안압 녹내장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녹내장 환자의 77%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보입니다. 정상 안압 녹내장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 안과 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생시기에 따른 분류

녹내장은 일반적으로 성인의 질환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어느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발생시기에 따라 3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 성인 녹내장

  만성 녹내장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40세 이후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녹내장은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이나 저혈압이 있는 경우, 당뇨가 있는 경우, 고도근시인 경우에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으니 녹내장 검진이 필요합니다.

• 유소아 녹내장

  개방각 녹내장 중 20세 이전에 발병하는 형태입니다. 비교적 드문 경우기는 하지만 존재하며, 발견이 쉽지 않아 평생에 걸친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입니다. 유전적인 요인이 관여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은 편이며 스테로이드성 안약의 장기 사용에 동반될 수 있는 스테로이드 녹내장 등과 감별 진단을 필요합니다.

• 선천성 녹내장

  출생후 2년이내에 발생하는 녹내장으로 섬유주와 홍채 부분의 발생학적 이상이 발병에 관여하는 녹내장으로 유소아 녹내장과는 해부학적 차이가 있습니다. 검사를 하기 힘든 영아의 특성상 발견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부모님의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원인질환의 유무에 따른 분류

녹내장만 발생하는 경우와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일차성 녹내장,이차성 녹내장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 일차성 녹내장

  다른 질환의 동반 없이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 이차성 녹내장

  망막 질환, 백내장, 포도막염 등의 질환이 동반되거나 녹내장 발병의 원인이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동반된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 즉 백내장 수술이나 포도막염 치료들을 함께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